송파구 올림픽훼밀리 84㎡ 15억…1년새 6억 빠졌다

입력 2022-11-08 17:32   수정 2022-11-09 00:24

금리 인상 여파로 서울 송파구의 세칭 ‘올림픽 3인방(올림픽훼밀리, 올림픽선수촌, 아시아선수촌)’의 집값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건축 호재에도 불구하고 준신축 대단지인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못지않은 하락세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5억원에 손바뀜했다. 작년 9월 기록한 신고가(21억원)에 비해선 6억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현재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엔 14억7000만원짜리 같은 평형 매물도 나와 있다.

올림픽훼밀리 전용 84㎡가 15억원을 밑돈 건 2년여 만이다. 이 단지는 2020년 6월 14억8000만원에 매매된 이후 같은 해 12월 18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송파 지역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올림픽훼밀리는 4494가구에 이른다. 정밀안전진단 단계로, 잠실주공5단지 장미 등 송파구의 다른 재건축 단지보다 사업 속도는 느린 편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과 잠실동 아시아선수촌도 마찬가지다. 높은 대지 지분을 보유한 올림픽선수촌 전용 83㎡는 지난달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평형대가 19억원 지지선 아래로 내려앉은 건 작년 1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작년 8월에 세운 신고가 24억7000만원 대비 6억원 하락했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78㎡도 지난 9월 42억원에 팔려 1월 기록한 신고가(47억3000만원)보다 5억3000만원 내렸다. 주로 대형 평형으로 이뤄져 ‘올림픽 3인방’ 중 하락률 자체는 낮은 편이다.

이들 3인방은 재건축 초기 단계이고, 높은 대지 지분이 장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새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수혜 단지로 꼽혔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은 총 554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이고, 아시아선수촌(1356가구)도 좋은 입지와 높은 대지 지분을 갖췄다는 평이다.

금리 인상기엔 재건축의 사업성도 악화되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많은 신축이나 준신축 아파트보다 재건축 아파트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다는 분석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미래 주택가치가 현재 가격에 반영되는데 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할인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특히 이들 3개 단지는 사업 진행 단계가 낮은 편이라 불확실성도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주간 누적 기준 3.33% 떨어져 서울 평균치(-2.80%)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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